국내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건축용 시장의 호조를 타고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등 국내 페인트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빅3는 2017년 3/4분기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 속에서도 건축용 매출이 증가하며 양호한 영업실적으르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KCC는 페인트 사업부문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건축용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이 1조20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으며 전분기대비로는 201.3% 급증했다.
특히, 국내 출하량이 전체적으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함에 따라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원료가격도 2/4분기부터 하향안정화되면서 페인트 사업부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루페인트 또한 건축용 페인트를 바탕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
건축용 매출은 3567억원으로 1.9% 늘어났으며 전체 페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75.1%에서 76.6%로 1.5%p 상승했다.
삼화페인트도 3/4분기 건축용 출하량이 늘어나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40억원으로 4.7%, 영업이익도 34억원으로 18.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용 페인트는 최근 신규 건축물량 공급이 늘어나면서 대리점을 포함한 전국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2018년에도 건축용 호조를 타고 영업실적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입주 예정물량이 상반기 15만호에서 하반기 23호로 5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2018년에도 44만호로 전년대비 6만호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판매량 증가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건축물량 증가 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이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인트 생산기업 관계자는 “공업용과 산업용 비중이 늘어난다고 해도 매출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축용 매출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경기 하락 이슈 등으로 2018년부터 건축용 페인트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신제품 개발 및 신규시장 창출, 수출, B2C(Business to Consumer) 강화 등 다방면으로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