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페인트(대표 이대은‧문해진)가 내화 페인트 공급을 둘러싸고 캐나다에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 오일샌드 전문기업인 Fort Hills Energy가 최근 불량 내화 페인트 공급을 이유로 조광요턴을 상대로 1억8200만달러(약 200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매체인 Calgary Herald는 최근호에서 “조광요턴이 앨버타(Alberta)의 혹독한 기후에 견디지 못하는 불량 내화 페인트를 공급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조광요턴은 조광페인트가 노르웨이 Jotun과 50대50으로 설립한 합작기업으로 본사는 부산에 있으며 Fort Hills Energy에게는 PFP(Passive Fire Protection) 제품군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Fort Hills Energy는 해당제품을 Fort McMurray 북부 광산에서 사용하는 구조용 강철에 도포했으나 2015년 말 균열을 발견했고 2016년 3월에는 벗겨진 것을 확인해 일정‧안전상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하고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제품이 다른 검사에서도 경험상 합리적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기온, 기후 및 대기조건과 프로젝트 사이트로 운송하는 동안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Fort Hills Energy 관계자는 “해당제품을 도포한 구조재는 이미 모듈로 조립하거나 현장에 설치한 상황”이라며 “제거 및 재방화 작업을 실시하면 광산 프로젝트 일정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늦어져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Fort Hills Energy의 주장이 일방적이고 입증되지 않은 억지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조광요턴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피고측 반론도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