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사우디의 영향력 확대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우디가 20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입해 세계 최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11월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영 아람코(Saudi Aramco)와 Sabic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투자규모는 200억달러로 2019년 사업 관련 최종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는 양사가 절반씩 부담하며 홍해 연안의 산업도시 Yanbu나 수요지와 가까운 지역에 생산설비를 구축해 2025년 상업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포괄적 경제개혁 구상인 「비전 2030」에 따른 것으로 원유 생산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해 산업 구조개혁을 가속화한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해당 컴플렉스는 하루 40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해 연간 900만톤 상당의 화학제품과 베이스 오일을 생산할 예정이다.
유수프 알 벤얀 Sabic CEO는 “구상대로 실현된다면 세계 최대 석유화학 복합 생산단지가 될 것”이라며 “3만명의 고용을 창출해 사우디 국내총생산(GDP)를 1.5%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해당 컴플렉스에서 생산된 화학제품을 주로 아시아에 수출할 계획이어서 완공 후 한국, 일본 등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