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이 미국 석유화학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TTGC는 그동안 수익구조를 지탱해온 자국의 천연가스가 고갈 위기에 놓임에 따라 기존의 사업구조로는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북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사실상 좌절된 상태이며 북미 프로젝트만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PTTGC는 2015년부터 미국에 셰일가스(Shale Gas)를 이용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원료 확보, 주정부의 세제혜택, 수요처와의 거리 등을 고려해 오하이오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다른 셰일 베이스 석유화학 프로젝트들이 텍사스 등 미국 남부에 집중된 반면 상대적으로 경쟁이 적은 동북부에 생산거점을 구축함에 따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주축으로 EO(Ethylene Oxide),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MEG(Monoethylene Glycol) 등을 생산할 예정이며 최근 자산 적정평가 및 파트너기업 모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투자액은 5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최근 오하이오 비영리단체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현지 관련기관의 협력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약 PTTGC가 계획대로 컴플렉스를 완성한다면 HDPE, MEG를 중심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DPE는 미국 수요가 660만톤에 달하는 가운데 전체 수요의 50% 이상이 동북부에 집중돼 있으며, MEG 역시 전체 수요 270만톤 가운데 약 3분의 2가 동북부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만, PTTGC는 당초 2016년 최종투자 결정을 내리고 2017년 착공해 2019-2020년 상업가동할 계획이었으나 2017년 하반기에도 파트너 선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어 최종투자 결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