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폴리올레핀(Polyolefin)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폴리올레핀 시장은 가격 책정의 지표가 되는 나프타(Naphtha) 현물가격이 2017년 7월 이후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일본산 기준가격도 7-9월을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인상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프타는 현물가격이 6월 말 톤당 400달러 초반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11월에는 600달러를 넘볼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산 기준가격은 7-9월 kg당 3만6100엔으로 전분기대비 하락했으나 10-12월에는 4만2000-4만3000엔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료수지 가격인상이 추진되고 있다.
Prime Polymer가 10월 중순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에 대해 kg당 10엔 이상 인상안을 내놓았으며, Tosoh, Asahi Kasei Chemicals이 PE, Sun Aroma와 Sumitomo Chemical은 PP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나프타 강세 뿐만 아니라 내수가 꾸준히 신장하며 수급타이트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PE와 PP는 1-9월 출하량이 대부분 용도에서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LDPE(Low-Density PE) 및 LLDPE(Linear LDPE)는 볼륨존인 필름, 라미네이트용의 9월 출하량이 전년동월 수준을 상회했으며 조미료 용기 뚜껑 등으로 사용되는 사출성형, 압출성형 용도는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PP는 자동차용 등 공업부품, 식품포장 등 필름 용도 뿐만 아니라 압출성형, 섬유 등에서 출하량이 2-7% 늘어났다.
수입 역시 수지, 가공제품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LDPE, LLDPE를 합친 수지 수입량은 2017년 4월 이후 모든 달에 걸쳐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8월에는 약 3만2000톤으로 20% 가량 늘어났다. 가공제품 수입 역시 8월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PP는 일본 출하량 부족분을 수입제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최근 공급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10월 Japan Polypropylene의 Kashima 30만톤 공장에서 설비 트러블이 발생함에 따라 일본 생산능력의 10%에 해당하는 공급량의 조달이 반년 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포장 분야에서는 수입제품을 사용하면 기계가 망가질 우려가 있다며 대체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나 잡화, 시트 분야에서는 수입 확대를 서두르고 있어 11월 말부터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PE는 가격인상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반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PP는 일부만이 인상하거나 인상 작업 자체가 늦추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