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K(Methyl Ethyl Ketone)는 글로벌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MEK는 중국기업들이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공급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에서 수요가 계속 신장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어 아시아 가격이 최근 톤당 1250-1300달러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MEK 가격은 2017년 초 850달러 수준을 나타냈으나 2월 유럽에서 발생한 설비 트러블 여파로 유럽산에 의존하고 있던 미국시장이 아시아산의 수입을 확대함에 따라 4월 1000달러대로 급등했다.
이후 중국기업의 정기보수 완료로 하락할 것이 예상됐으나 7월 말 유럽에서 또다시 화재로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며 유럽 수요기업들이 중국산 수입을 확대해 재고가 감소한 영향으로 1200달러대까지 올랐다.
아시아가격 뿐만 아니라 주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유럽시장도 가격이 9월 초 3000유로대, 미국 역시 2500달러대로 급등했다.
최근에는 유럽의 설비들이 가동을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환경규제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어 수급타이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기보수 이후 재가동까지 3개월 가량이 걸리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유럽기업들도 설비 트러블은 해소됐으나 가격이 여전히 2000유로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도 가격 인상을 추진하며 2000달러 전후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수요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계속 신장하고 있다.
동남아는 원래 타이완, 중국, 일본산 수입에 의존했으나 중국이 생산량 감소로 수출을 줄임에 따라 일본산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MEK 가격은 중국에서 4만톤 가량이 재가동을 앞두고 있어 가동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기업들이 비교적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유럽,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