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3D프린팅 사업 투자를 외면해 글로벌기업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BASF는 2017년 8월 네덜란드 3D프린터용 필라멘트 생산기업인 Innofil3D를 인수해 3D프린팅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9월에는 산업용 3D프린팅 자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Arkema는 2017년 11월부터 독일 3D프린팅기업인 EOS와 협력해 3D프린터용 고온 파우더를 개발하고 있고, Sabic은 폴리머 첨가제, 3D프린팅 소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고성능 컴파운드 8개를 2017년 11월 출시한 바 있다.
Clariant는 2017년 12월 3D프린팅용 필라멘트를 공급하는 3D프린팅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Clariant 관계자는 “기존 안정제, 산화방지제, 난연제, 안료, 마스터배치(Master Batch) 등 플래스틱 첨가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고부가소재 개발이 용이하다”며 “고부가화 필라멘트를 개발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ASF, Evonik, Solvay, Clariant, Arkema, Sabic 등 메이저들이 3D프린팅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반면 국내기업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해 뒤처지고 있다.
대림화학 등 군소기업들이 3D프린팅 소재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대기업들은 투자를 외면하고 있어 시장주도권을 메이저에게 빼앗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 롯데첨단소재 등은 2013년부터 3D프린팅 소재에 관심이 높아 3D Systems, Stratasys 등 3D프린터 생산기업들에게 관련시장을 문의하며 투자를 고심했으나 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3D프린팅 소재 시장은 일부 중소기업들이 3D프린터를 개발하고 있는데 그치고 있으며 관련소재는 범용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고 고급제품은 미국 및 유럽산에 의존하고 있어 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