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14일 2030년까지 전기요금을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610-720원(약 10.9%)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2017-2018년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연료비나 물가 변수를 배제한 수치로 계획대로 실시되면 1개월 요금이 현행 5만5000원에서 6만1000원 가량으로 오를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국회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공청회를 거쳐 산업부 산하 전력정책심의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전기요금이 2017년 대비 1.3% 가량 오르고 2022-2030년 요금은 10.9% 수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료비와 물가 요인을 제외한 과거 13년간 실질 전기요금 상승률인 13.9%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경부하(심야) 전기요금을 올리는 방향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계약전력 300kW를 기준으로 미만이면 갑종, 이상이면 을종으로 구분되며 을종에는 시간대별 차등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가장 저렴한 요금대인 경부하 시간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용 요금제를 경부하 요금 중심으로 차등 조정해 전력소비 효율화를 유도할 것”이라면서 “중간부하나 최대부하 요금 등도 조정해 전체 요금 수준은 최대한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요금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제조업이 주로 사용하는 경부하 요금은 인상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석유화학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