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PE(Polyethylene)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PE 시장은 2017년 하반기 신증설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8월 말 발생한 허리케인 하비(Harvey) 피해를 복구함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화학협회(America Chemistry Council)에 따르면, 미국 및 캐나다는 PE 생산이 11월 161만톤을 기록해 10월 154만톤에 비해 7만톤 늘어났으며 2017년 최대치에 달했던 3월 164만톤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xonMobil은 2017년 10월 Mont Belvieu 소재 고부가화 PE 65만톤 플랜트 가운데 일부를 신규 가동했으며 Ineos-Sasol은 2017년 12월 말 La Porte 소재 HDPE(High-Density PE) 47만톤을 상업화할 계획이다.
미국 PE 생산은 원료인 에틸렌 수급이 안정화되고 2018년 200만-300만톤에 달하는 신증설이 이어짐에 따라 2017년 12월에 이어 2018년에도 증가세를 나타내 월평균 20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owDuPont은 허리케인 발생으로 불가항력을 선언했던 루이지애나 소재 에틸렌(Ethylene) 100만톤 및 텍사스 소재 에틸렌 150만톤 크래커를 2017년 11월 말 정상 가동해 미국 PE 가동률이 상승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미국 PE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 국내기업들은 나프타(Naphtha)-에틸렌(Ethylene)-PE의 통합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나프타-PE 스프레드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
LDPE(Low-Density PE)-나프타 스프레드는 2016년 12월 톤당 805달러에서 2017년 4월 731달러, 12월 588달러로 급락했으며 LLDPE(Linear LDPE) 스프레드는 2016년 12월 톤당 707달러에서 2017년 4월 665달러, 12월 611달러로 하락했다.
HDPE 스프레드는 2016년 12월 635달러에서 2017년 12월 550달러로 떨어졌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