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8년 상반기에 2종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최근 판권을 확보한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국내기업들이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녹십자는 2018년 상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신제품에 대한 국내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LG화학은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녹십자는 당뇨치료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를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의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LBEC0101은 2012년 일본 Mochida Pharmaceutical과 손잡고 공동개발한 항체의약품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한 바 있다.
2016년 말 양국 보건당국에 허가를 신청했고 일본은 2017년 12월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녹십자는 당뇨 환자들이 맞는 유전자재조합 인슐린제제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를 앞두고 있다.
녹십자는 인디아 항체의약품 생산회사인 Biocon으로부터 란투스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으며 2016년 11월 허가심사를 신청했다.
식약처의 항체의약품 허가심사가 일반적으로 1년 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LBEC0101과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는 2018년 상반기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허가 후 국내에서 시판되는 바이오시밀러는 8개에서 10개로 늘어나게 된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든다.
유한양행은 12월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브렌시스 판매에 돌입했고, 대웅제약은 2018년 초 항암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을 정식 론칭한다. 브렌시스와 삼페넷은 모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만든 바이오시밀러이다.
종근당과 CJ헬스케어도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양사는 2018년 중 식약처 허가심사 신청을 목표로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오리지널 의약품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2018년부터 시판제품이 늘어나면 가격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라며 “국내시장도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행한 2017년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백서에 따르면, 수출을 제외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011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