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검(Arabic Gum)은 글로벌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천연 베이스 식품소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2016년 가을-2017년 봄 사이 주요 산지인 수단 등의 수확량이 예년 수준에 머무르며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아라비아검은 아카시아속 주목에서 채취하는 다당류가 주성분인 수용성 천연수지로 크게 세네갈(Senega)종과 세얄(Seyal)종으로 구분되며 껌의 점도 조정제, 태블릿 코팅제, 식품 첨가용 향료 등의 유화제에 사용되고 있다.
2015년경부터 식물섬유를 포함한 식품소재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천연제품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영양보조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할랄 인증을 취득함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채용이 더욱 용이해져 식품소재 용도만으로 두자릿수 신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가을 시즌에는 수단 등을 비롯한 주요 산지에서 수확량을 예년 수준으로밖에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식품용 수요의 신장세를 따라잡지 못해 수급이 타이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산지에서는 매년 11월경 건기에 돌입하면 농민들이 나무 표면에 상처를 내고 아라비아 검을 채취하기 시작한다.
2017년 가을-2018년 봄 시즌의 채취 작업은 이미 시작됐으나 날씨가 수확량을 좌우하기 때문에 공급량이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식품소재용 수요가 계속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수확량이 대폭 늘어나지 않는 이상 수급타이트 상태가 계속 이어지며 가격도 고가를 형성할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