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김성채)이 태양광 발전 사업 강화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태양광 계열사인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율촌산업단지 및 음성 용지에서 진행하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행하지 못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7년 초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상반기 안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밝히기 어렵지만 건설을 추진하지 못했다”면서 “내부적으로 발전소 건설을 계속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1년 이후 합성고무 시황이 크게 나빠지면서 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2013년 코리아에너지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코리아에너지발전소, 강원학교태양광, 철도솔라까지 총 3곳의 태양광 사업 담당 계열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들은 아직 사업규모가 크지 않지만 수익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순이익이 2015년 2억4900만원, 2016년 5억8700만원에 달한데 이어 2017년 1-9월에도 7억원을 올렸다.
강원학교태양광은 2016년 1억8100만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2017년 1-9월 8억6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철도솔라 역시 2015년 2400만원의 순손실에서 2016년 2000만원, 2017년 6500만원의 순이익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2016년 기준 합성고무 사업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합성고무 시황 악화가 신 사업 추진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주력은 합성고무 사업이지만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태양광 사업 등에서 노력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2017년 주력 사업 자체가 어려운 시기를 겪다 보니 내실을 기했던 측면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