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는 폴리우레탄(Polyurethane) 합작기업의 성장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SKC과 일본 Mitsui Chemicals(MCC)이 2015년 7월 합작한 폴리우레탄 전문기업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MCNS는 2017년 매출이 1조1000억원으로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CNS는 SKC와 MCC의 협력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먼저, 사업구조 면에서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SKC는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올(Polyol), PO(Propylene Oxide)를 생산했으나 다른 원료인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는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반면, MCC는 폴리올, 이소시아네이트가 있었지만 PO가 없었다.
이에 따라 MCNS 통합으로 원료부터 최종제품 생산까지 수평‧수직계열화를 이루면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
또 한국‧일본의 R&D(연구개발) 역량 통합에서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
2017년 초 MCNS가 선보인 친환경 폴리올제품 「넥스티올」이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일본의 기술역량을 더해 반응구조를 개선한 덕에 새차/새집증후군 원인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배출량을 기존제품보다 50% 가까이 줄였다.
MCNS는 국내 시장 넥스티올 점유를 늘려나가는 한편 독일,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에도 공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구제품 쪽에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에 구축한 3개 생산설비의 특성을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공장에서 생산성이 낮은 일부제품은 일본 Nagoya나 Tokuyama 공장 생산으로 대체하는 식으로 공장마다 생산성이 높은 생산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중화, 폐수처리 등 공장의 앞선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상호 적용하여 원가를 줄여나가고 있다.
MCNS는 2020년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202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PPG(Polypropylene Glycol)와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및 TDI(Toluene Diisocyanate) 등 이소시아네이트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과 일본 3개 폴리올 공장에 생산설비를 증설하거나 신규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폴리우레탄 시스템하우스도 현재 10곳에서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5곳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MCNS 관계자는 “한국-일본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한국, 일본계 자동차‧가전 수요처 기반을 바탕으로 생산설비를 늘려 2020 비전을 달성하고 글로벌 폴리우레탄 메이저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