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C4 이하 유분을 활용함으로써 에틸렌(Ethylene) 및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 미국 엔지니어링 메이저 KBR이 개발한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C4 이하 유분의 활용을 확대하고 에틸렌, 프로필렌 생산능력을 10-20%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유동접촉분해(FCC) 기술의 일종으로 C4, C5 유분과 방향족(Aromatics) 등을 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롯데티탄이 최초로 상용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티탄은 「TE3」으로 불리는 생산능력 30만톤의 전환설비에 해당 기술을 도입해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1대1 비율로 얻을 예정이다.
그동안 연료로 사용하거나 외부판매로 돌리고 있던 유분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C4 유분은 인근에서 BR(Butadiene Rubber)을 생산하고 있는 Lotte Ube Synthetic Rubber에게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투입 원료는 대부분 C5 이하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초 2017년 안에 상업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전환설비와 나프타 분해로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던 9월 말 취급물질이 누출되며 싱가폴까지 악취가 퍼지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말레이 당국이 한때 작업중단 명령을 내려 2018년 초에야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티탄은 말레이지아에서 NCC 2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에틸렌이 73만톤, 프로필렌은 52만톤으로 TE3 가동 후에는 각각 80만톤 이상, 60만톤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올레핀은 LDPE(Low-Density Polyethylene) 23만톤, LLDPE(Linear LDPE)/HDPE(High-Density PE) 22만톤, HDPE 11만5000톤, PP(Polypropylene) 40만톤 등을 가동하고 있으며 TE3 가동으로 프로필렌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PP도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2018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PP No.3 2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롯데티탄은 조만간 인도네시아에서 메탈로센(Metallocene) 촉매 LLDPE의 생산도 시작할 예정이다.
2018년 이후 아시아에서 미국산 PE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도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