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미래기술원에 연구개발(R&D) 기능을 집약한다.
마곡 소재 미래기술연구원은 5년에 걸쳐 구축된 R&D센터로 조만간 개소식을 가지며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3사 모두 각 사업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R&D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3사는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의 2% 정도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2017년 3/4분기 매출액의 3.9%를 R&D에 할애함에 따라 비중이 2015년에 비해 2%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미래기술원에 집결하는 계열사 간 시너지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웅열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수익성이 주춤한 가운데 R&D 시너지가 극대화됨에 따라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7년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36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31.1% 줄어들었다.
산업자재·화학·필름·패션·의류소재 등 영위하는 대다수 사업에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앞으로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의 핵심부품인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면 영업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 882억원을 투입해 CPI 투자에 나섰으며 2018년 상반기 생산라인의 기계적 완공을 마무리하고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석유화학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018년 폴더블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CPI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력을 높여 고부가가치제품을 라인에 추가한다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