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raray가 EVOH(Ethylene Vinyl Alcohol) 신증설을 고심하고 있다.
Kuraray는 일본, 유럽, 미국 등에 EVOH 브랜드 「Eval」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아시아 수요가 빠르게 신장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동남아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사업화 조사(FS)에 착수한 상태로 2020년 이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Kuraray는 글로벌 EVOH 시장점유율이 약 65%에 달하며 1972년 세계에서 최초로 상업화한 이후 원료 VAM(Vinyl Acetate Monomer) 핸들링 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공급 확대에 주력해왔다.
벨기에 소재 1만1000톤 공장을 2016년 말 디보틀넥킹해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미국에서도 2018년 중반 완료를 목표로 1만1000톤 공장을 디보틀넥킹하고 있다.
미국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10만3000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VOH는 글로벌 수요가 연평균 5%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약 13만톤을 이루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신장했으나 최근 신흥국 시장도 경제성장을 타고 확대됨에 따라 동남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시작하는 신규 3개년 중기경영계획 기간 동안 입지, 생산능력 등 상세한 내용을 정할 예정이다.
신흥국 수요는 주로 곡물 보호용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EVOH는 가스 배리어성이 높아 백으로 만든 후 곡물을 보관하면 곡물의 호흡에 따른 이산화탄소(CO2) 고농도화를 저지할 수 있으며 곰팡이, 곤충, 습기로부터 보호하는 기능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초고온 살균우유의 장기보존을 위한 파우치 용도로도 채용되고 있다.
선진국 시장도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Kuraray는 산소 흡수 그레이드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EVOH 내부에 산소 흡수제를 투입함으로써 기존에 미량이나마 투과했던 산소를 전부 흡수함으로써 유입을 전면 차단하는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범용제품은 식품의 상미기간을 약 1년 동안 유지할 수 있으나 산소 흡수 그레이드는 최소 2년은 보장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금속캔의 3년에 비해서는 아직 짧아 과제가 남아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지만, 소비가 빠른 식품 등을 중심으로 일부 용도에서 대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술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중남미에서는 농지용 훈증약제의 비산을 방지하는 피복필름 용도를 개척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 알루미늄박보다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활용해 대형 냉장고 등의 진공단열판 용도를 개척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