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화학 시장은 DowDuPont의 통합 이후 대규모 구조재편 회오리에 말려들고 있다.
농화학 시장은 Dow Chemical과 DuPont이 통합을 결정한 2015년 말 이후 농약 최대 메이저인 Syngenta가 중국 ChemChina 산하로 들어가고, Bayer은 종자 메이저인 Monsanto를 인수하는 등 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끼리 통합할 때에는 독점금지법에 따라 일부 사업을 매각할 필요가 있어 재편이 가속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Bayer은 Monsato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종자 사업과 비선택적 제초제 사업을 BASF에게 59억유로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BASF는 유전자조작(GM) 종자 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Bayer‧Monsanto, Syngenta, DowDuPont에 이어 4대 메이저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FMC 역시 후발농약 사업을 통해 글로벌 Top 10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DuPont으로부터 작물보호 사업을 인수함에 따라 2017년 매출액이 38억달러로 전년대비 70% 늘어나며 세계 5위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의약품 원료 등을 생산하는 건강 및 영양 사업부는 DuPont에게 12억유로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ChemChina는 Syngenta를 인수하기 전부터 후발농약 메이저인 이스라엘의 Adama를 산하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Adama의 제조체, 살충제, 살균제 브랜드 3개를 농약 생산기업 AMVAC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또 유럽에서도 Adama의 농약 사업 대부분과 Syngenta의 농약 사업 일부, Adama가 개발하고 있는 후발농약 29종 및 곡물용 생장조정제 사업 등을 매각하는 조건에서 통합이 승인됨에 따라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농약 생산기업 NewFarm에게 4억9000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DowDuPont은 2017년 8월 말 통합을 완료하고 2019년 초까지 농업화학·종자, 과학·화학소재, 스페셜 첨단제품 등 3개 부문으로 독립기업을 설립‧분할할 계획이다.
Syngenta는 ChemChina 산하로 들어가며 2017년 10월 말로 스위스 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가 결정됐으며, Bayer은 Monsanto 인수를 2018년 초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