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천연가스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일부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에서는 석탄 공급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돼 Beijing, Tianjin, Hebei 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으로 난방용 가스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Chongqing 등 서남지역에 소재한 석유화학설비 등 제조업에 대해 2018년 3월까지 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메탄올(Methanol), 요소, 초산(Acetic Acid) 등의 생산설비에게도 가동중단 혹은 생산을 감축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기반인 메탄올, 요소, 초산 등은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한 영향으로 수급타이트가 발생해 가격이 폭등했다.
특히, 메탄올은 CFR China 톤당 410달러를 넘어서는 등 2개월 동안 100달러 가까이 폭등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2017년 10월부터 천연가스 베이스 메탄올 약 305만톤에 달하는 생산설비가 가동을 중단했으며 CNOOC는 Henan 소재 메탄올 140만톤, Carbinol은 Chongqing 소재 85만톤 플랜트의 가동률을 낮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MTO(Methanol to Olefin)는 메탄올과의 스프레드가 톤당 1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해 적자생산으로 전환됨에 따라 감산이 이어지고 있으며 Levima 등 일부 플랜트는 가동중단을 고심하고 있다.
Zhejiang Xingxing은 Zhejiang 소재 에틸렌(Ethylene) 3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30만톤의 MTO 플랜트를 2018년 1월 초 마진 악화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메탄올 강세가 2018년 1/4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CTO(Coal to Olefin)에 이어 MTO의 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MTO는 중국 에틸렌 생산비중의 1-2% 수준에 불과해 올레핀(Olefin) 수급타이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