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석유화학 메이저 Chandra Asri Petrochemical(CAP)이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CAP의 최대 주주인 인도네시아 현지 재벌그룹 Barito Pacific과 2대 주주인 타이 SCG는 2017년 9월 CAP의 물류를 담당할 합작기업 Barito Logistics을 설립했다.
Barito Logistics은 CAP가 생산하는 석유화학제품의 물류 및 관리를 전담하며 2018년 이후에는 SCG의 시멘트, 석유화학제품 등의 취급도 시작할 계획이다.
CAP는 양대주주와의 연계 강화를 통해 사업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SCG는 석유화학 자회사 SCG Chemicals의 기술 담당 임원을 CAP에 보내고 있으며 CAP의 No.2 에틸렌(Ethylene) 크래커 건설 프로젝트의 기술 작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Barito Pacific은 부동산 사업에 강점을 갖추고 있어 No.2 에틸렌 크래커를 비롯한 신규 생산설비 부지 확보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CAP는 영업실적도 호조를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상반기에는 매출액이 11억953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5.5%,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역시 2억9520만달러로 32.0%, 당기순이익도 1억7420만달러로 32.0% 증가했다.
나프타(Naphtha) 등 원료가격 상승에도 스프레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총 자산이익률(ROA)은 2012-2014년 0.6-1.4%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2016년에는 15%로 급등했다. 2015년 에틸렌 크래커의 분해로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86만톤으로 확대한 이후 소규모 자산을 유효하게 활용하며 이익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CAP는 2016-2021년 총 60억달러를 투입해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가을 상업가동을 목표로 부타디엔(Butadiene) 추출능력을 13만7000톤으로 40%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PE(Polyethylene) 증설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중반에는 프랑스 타이어 메이저 Michelin과 합작해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 12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며 상업가동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계속 신장하고 있으나 또다른 메이저 Pertamina가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모두 정체된 상황이어서 CAP의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CAP는 주가 역시 2016년 상반기까지 2000-4500인도네시아루피아를 유지했으나 7월 이후 급등해 2017년 5월에는 2만7535인도네시아루피아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당국이 강력한 경제‧금융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폭락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이후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이 미국산 PE 유입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나 CAP의 투자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