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시장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배터리 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소재산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EV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31.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특히 2018년에는 개선된 주행거리, 합리화된 가격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보급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EV 관련 부품·소재 생산기업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EV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6년 시황 악화로 가동을 중단했던 황산 코발트 공장을 2017년 11월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핵심역량 강화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코발트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코스모에코켐을 설립하는 등 EV 시장 개화에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LS전선 역시 2017년 말 폴란드에 자동차 배터리부품 생산법인 LS EV Poland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LS전선은 LS EV Poland에서 EV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장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생산기업, 배터리 생산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연평균 약 20만대의 배터리에 납품이 가능한 수준의 생산능력을 계획하고 있으며 2019년 상업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화첨단소재도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용 경량화 부품을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EV 시장 확대 추세에 따라 분주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GM(제네럴모터스), BMW 등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합작기업을 타깃으로 EV용 배터리 케이스 공급 확대를 위한 수주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부품 종합기업 LG이노텍도 EV 배터리 관리 및 충전 관련제품을 양산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EV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DC-DC 컨버터,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등 고효율·고신뢰성 EV 부품을 글로벌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수년간 매출로 이어지는 LG이노텍의 수주 잔고는 EV 부품에서만 2016년 말 기준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