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O2(Titanium Dioxide) 가격은 중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해 폭등했다.
국내 TiO2 시장은 루타일(Rutile)형을 페인트용으로 투입하고 있으며 미국산을 선호했으나 최근에는 중국산 수입이 늘어나 가격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TiO2 가격은 2013-2016년까지 1000달러대를 유지했으나 2016년 하반기 이후 중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2017년 초 CFR Korea 톤당 2300-2400달러에서 2018년 초 2900-3000달러까지 폭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생산기업들이 TiO2 가격을 2017년 분기때마다 150달러 인상해 1년 동안 60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국 TiO2 시장은 2016년부터 강도 높은 환경규제가 시행됐고, 부실기업 정리에 대한 압박이 이어짐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심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주로 황산공법을 통해 TiO2를 생산했으나, 환경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황산공법 가동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TiO2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TiO2는 페인트 제조코스트 비중의 15-2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KCC,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등 국내 페인트 생산기업들이 미국 및 중국산을 대량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TiO2 강세로 페인트 사업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기업들은 2017년 페인트 가격을 5% 수준 인상했으나 영업실적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