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xonMobil이 5년 동안 셰일(Shale) 개발에 53조원을 투자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에 따른 대규모 투자로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이 감산체제를 통해 국제유가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원유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면 세계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시장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런 우즈 ExxonMobil 최고경영자(CEO)는 1월29일(현지시간)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 생산량 증대, 사업 확장, 인프라 개선 등에 500억달러(약 53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퍼미안 분지는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걸친 지역으로 미국산 셰일 원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추리그 구축 등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시하면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xonMobil은 최근 3년 동안 7번에 걸쳐 자산을 매입함으로써 퍼미안 분지에서 매장량 60억배럴 상당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2017년 1월에도 바스 일가로부터 56억달러에 퍼미안 분지 소재 27만5000에이커의 석유 자산을 매입하며 자산을 2배 확대한 바 있다.
퍼미안 자산 운영은 2010년 인수한 XTO Energy가 담당하며 현재 생산량은 14만배럴로 추산되고 있다.
ExxonMobil은 셰일 투자와 별개로 걸프만에도 2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발표한 상태이며 해안을 따라 화학, 정제, 윤활유 및 LNG(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를 건설해 1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2016-2017년에는 미국에서만 연평균 6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앞으로 2018-2020년에는 매년 230억-270억달러의 글로벌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