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세린(Glycerine)은 아시아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가격이 최근 배럴당 60달러 이상을 나타내며 바이오디젤연료(BDF) 생산이 회복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자동차(EV) 전환 가속화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BDF 생산이 둔화되며 부생되는 글리세린의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벌크 단위로 거래되는 정제 그레이드는 동남아 가격이 톤당 1000-1100달러 정도로 2017년 9월에 비해 20%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조글리세린도 유사한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수급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요가 비교적 안정돼 있고, 특히 화장품 분야에서는 해외에서 일본산의 채용이 호조를 이루며 OEM(주문자위탁생산) 등을 포함한 생산기업의 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가격 급등으로 수입가격도 함께 상승해 1월 이후 가격이 2017년 4/4분기에 비해 100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글리세린 가격대가 높아짐에 따라 저렴한 대체소재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식품, 화장품, 공업제품 등에서는 PG(Propylene Glycol), 치약은 솔비톨(Sorbitol) 등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의 수급타이트 상태를 해소할 만한 특별한 요인은 없어 당분간 타이트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