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는 가격경쟁력이 저하됨에 따라 석유화학용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17년 국내 LPG 판매량은 895만9000톤으로 전년대비 38만1000톤,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
프로판(Propane)이 491만6000톤으로 0.5% 증가했지만 부탄(Butane)은 404만3000톤으로 9.1% 감소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용도별 판매량은 가정 및 상업용이 165만톤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석유화학용은 지난 2-3년 동안 전체 수요 신장을 견인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석유화학용 LPG 판매량은 2016년 325만7000톤을 기록했으나 2017년에는 294만6000톤으로 31만1000톤, 9.5% 격감했으며 감소폭이 전체 감소량의 81.6%에 달했다.
프로판은 250만9000톤으로 13만4000톤, 부탄은 43만7000톤으로 17만7000톤 감소했다.
최근 2-3년 사이 LG화학,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석유화학 메이저들이 나프타(Naphtha)에 비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평가하며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원료로 LPG 도입을 확대했으나 최근 LPG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나프타로 선회하고 프로판 및 부탄 사용량을 줄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LPG 공급기업들은 LPG 신차 판매가 사실상 중단돼 주력 용도였던 자동차용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석유화학용 수요가 계속 신장함에 따라 영업력을 집중했다.
하지만,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LPG 유입 가속화, 정유기업들의 고도화시설 설치 지속 등으로 전체 공급량이 늘어나 수급 완화가 확실시되고 있어 거래처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