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Saudi Aramco)가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아람코는 최근 상장할 해외 주식시장을 타진하며 한국의 기관투자자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2018년 기업공개(IPO) 예정이며 상장할 해외 주식시장을 결정하기에 앞서 상장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코너스톤(초석) 투자자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초석 투자자는 대형 비상장기업의 안정된 상장을 위해 공모전 주식을 대량으로 배정받거나 소정의 투자금액을 약속한 기관 등 핵심투자자를 일컫는다.
아람코는 2018년 하반기까지 전체 지분의 5%를 매각한다는 것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총 기업가치는 약 2조달러로 추산되며 지분 5%만 매각해도 상장규모가 1000억달러에 달해 미국과 영국이 유치하기 위해 나선 상황이다.
홍콩, 싱가폴, 일본 등 아시아 주식시장도 아람코 상장 경쟁에 나섰다.
만약 국내 코스피에 아람코가 상장한다면 정유‧화학은 물론 건설‧기계‧철강 등 거의 전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아람코는 국내 정유 메이저 S-Oil의 대주주로 지분율이 63.4%에 달하고 있다.
다만, 아람코에 전략적 투자를 할 위치에 있는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의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아 실제로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장(CIO)이 8개월째 공석이고, KIC는 2017년 9월부터 수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우려가 있을 수는 있지만 7월부터 기금운용에 대한 비상점검체계를 가동하고 리스크 및 수익률 관리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개별 투자건에서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 등을 통해 집단 체제로 판단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