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정몽익)가 중국 환경규제 강화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KCC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중국에서 친환경 페인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이 급증했으며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페인트 사업부문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영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KCC는 2017년 3/4분기 중국에서 올린 페인트 매출이 12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7% 급증했으며 4/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환경부는 2017년 4월부터 컨테이너의 페인트를 유성에서 수성으로 변경하는 것을 전면 의무화했다.
유성 페인트가 작업 공정상 VOCs(휘발성유기화합물)를 배출해 대기오염원인 중 하나인 초미세먼지 PM2.5를 증가시키는 것을 고려한 규제이다.
중국은 2016년 기준으로 글로벌 컨테이너 페인트 시장에 점유율이 9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KCC는 조선업 침체로 선박용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2016년 페인트 매출이 1조3460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줄어들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6%로 1.9%포인트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7년 중국 매출이 급증하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중국 페인트 매출비중은 2016년 전체 페인트 매출 가운데 10% 정도에 그쳤지만 2017년에는 10% 중반대로 올라오며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2017년 중국 페인트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었고, 특히 친환경제품인 수용성 컨테이너 페인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친환경 페인트에 대한 R&D(연구개발) 투자와 친환경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CC는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앞서 국내에서도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페인트의 VOCs 함유량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ow-VOCs 수용성 페인트 등 친환경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