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페놀(Phenol)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원료인 벤젠(Benzene)은 톤당 9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페놀은 톤당 1350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스프레드가 400달러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6년 가을부터 저가 미국산이 대량 유입되고 중국이 2014년 말부터 2015년까지 이어진 3기 총 80만톤 증설로 2017년 봄 벤젠과 역전되기도 했지만 8월 말 미국에서의 허리케인 피해로 미국산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아시아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돼 페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BPA(Bisphenol-A)와 페놀수지(Phenol Resin), 페놀공법 아논(C6H10O)의 생산 확대로 연평균 4%의 수요 신장이 기대되면서 수급타이트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PC(Polycarbonate), 에폭시수지(Epoxy Resin)의 호조에 따라 BPA 수요가 증가하고, 페놀수지 가격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CPL(Caprolactam)의 원료인 페놀공법 아논도 2017-2018년 40만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인디아 등이 신증설에 나서면서 아시아 자체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의 페놀 생산기업들이 채산성이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가동을 중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미국산의 아시아 유입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페놀은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 수급밸런스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