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가 말레이지아 폴리실리콘(Polysilicon) 공장을 증설한다.
이우현 OCI 사장은 2월6일 진행한 2017년 영업실적 발표에서 “말레이 공장을 1순위로 증설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폴리실리콘 제조코스트를 18%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OCI는 2017년 5월 일본 Tokuyama로부터 말레이 폴리실리콘 공장을 인수해 OCISE라고 이름 붙였으며 현재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현 사장은 “말레이 공장의 제조코스트는 국내공장보다 kg당 1-2달러 저렴한 수준”이라며 “아직 생산능력이 작지만 앞으로 2만-3만톤 증설하면 세계에서 폴리실리콘 제조코스트를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공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 공장은 새로운 생산라인을 추가하기보다 기존 생산라인의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비를 교체하거나 추가하는 방식으로 증설을 추진하며, 특히 고순도 그레이드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우현 사장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지붕용 전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붕용 태양광전지는 좁은 면적에서 높은 효율성을 내야 해 고성능 모노웨이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성능 모노웨이퍼에 부가가치가 높은 고순도 폴리실리콘이 더 많이 쓰이는 만큼 집중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까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2위 지위를 다지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우현 사장은 “중국, 유럽, 인디아, 중동 등 여러 지역에서 태양광발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시장규모가 2020년까지 연평균 17% 성장할 것”이라며 “OCI의 폴리실리콘 시장점유율은 2017년 15% 정도였으나 2020년에는 20%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