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이 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매출이 15조8745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영업이익은 2조9276억원으로 15.1%, 당기순이익은 2조2811억원으로 2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갱신한 것으로 국내 화학기업 가운데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LG화학과의 차이가 9억원에 불과해 경쟁에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실적 호조는 석유화학 시황 호조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60달러로 낮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며 최근 2-3년 동안 신흥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신장했고 각종 트러블, 자연재해 등으로 글로벌기업의 신증설이 연기된 것과 대조적으로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4/4분기에는 원화 강세 및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4/4분기 매출은 4조349억원으로 9.9%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7144억원으로 2.6%, 당기순이익은 4932억원으로 14.9%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에도 영업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내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으나 우호적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규사업과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