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혼란이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과거 각 지방정부의 자율에 맞추어 비정기적으로 화학공장에 대한 환경규제 조치를 실시했으나 2017년 구정 연휴 이후부터 중앙정부가 특별조사단을 전국에 파견해 공업단지 단위로 강도 높은 사찰을 진행했다.
2015년 제정된 환경보호법 기준을 지키지 못한 공장은 강제적으로 가동을 중단시켰으며 자금부족으로 환경조치를 미처 취하지 못한 사업장은 폐쇄를 선택하는 곳도 속출했다.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중국 정부의 1년여간의 환경규제 조치로 일부제품은 수급이 타이트해져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었으나 중국에서만 생산하는 화학제품들은 공급이 제한됨에 따라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파인케미칼, 스페셜티케미칼이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중국산은 저렴하다는 인식도 더이상 통용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환경오염을 개선하고 설비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전례없는 수준의 강도 높은 환경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는 국영 메이저를 중심으로 사업기반이 강력한 그룹을 의미하는 강강연합(强强聯合),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일괄 생산하는 수직정합(垂直整合), 중소기업을 병합 및 재편하는 이대병소(以大倂小) 등 3대 원칙을 내세우고 있으며 화학기업의 집약 및 재편을 촉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편 작업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찰을 계속함과 동시에 단지별로 새로운 조치를 취하는 움직임도 나타내고 있다.
이미 화학단지는 주변 주택가로부터 1km 떨어져 있어야 하는 등 엄격한 입지 조건이 의무화되고 있으며 중앙정부 관할 밖의 단지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난방기에 돌입하며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던 화학공장들의 가동을 멈추고 있다.
화학공장들은 열원을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구정 연휴 이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편에 맞추지 못한다면 생존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