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티탄, 설비투자 적극화 … 메이저 중심 NCC 신증설 박차
화학저널 2018.02.12
동남아시아 화학 메이저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9월에는 주요 4사 중 3사의 매출과 이익이 모두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나프타(Naphtha)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20% 수준 상승했으나 에틸렌(Ethylene)과의 스프레드가 6월 톤당 450달러를 형성한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고 중간원료 및 합성수지 가격이 상승함과 동시에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화학 메이저들은 수요 신장에 대응해 에틸렌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저가제품 유입에 대비해 유도제품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의 석유화학 메이저 Chandra Asri Petrochemical은 2017년 1-9월 매출이 17억9790만달러로 28.6%,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4억3050만달러로 16.2% 증가했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률은 99%로 14%포인트 상승했으며 올레핀과 SM(Styrene Monomer) 판매 확대가 영업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지아 국영 Petronas Chemicals은 매출액이 126억6700만링깃으로 27.7%, EBITDA가 48억9100만링깃으로 28.4% 증가했다.
가동률은 정기보수를 실시함에 따라 91%로 5%포인트 하락했으나 5월에 Sabah 소재 요소(Urea) 및 암모니아(Ammonia) 플랜트를 가동해 요소 생산능력을 260만톤으로 2배 확대함으로써 대폭적인 이익 증가가 가능했다.
필리핀의 JG Summit Petrochemical은 매출이 305억페소로 45%, EBITDA가 62억페소로 21% 급증했다.
NCC 평균 가동률이 9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폴리올레핀(Polyolefin) 판매가 20% 수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지아 법인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매출이 57억700만링깃으로 4.7% 감소했고 EBITDA는 11억링깃으로 31.3% 급감했다.
Johor 소재 에틸렌 크래커 2라인이 모두 정기보수에 들어가 평균 가동률이 70%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는 화학 메이저를 중심으로 급속한 수요 신장에 대응해 대규모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2023년까지 에틸렌 생산능력을 총 600만톤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티탄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Johor 공장은 2017년 가을 C4 이하의 유분을 에틸렌과 프로필렌(Propylene)으로 전환하는 설비를 도입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82만3000톤으로 9만3000톤, 프로필렌은 69만톤으로 17만톤 확대했다.
신규 설비는 2018년 초 본격 가동할 예정이며 이후 No.3 PP(Polypropylene) 20만톤 플랜트를 건설해 유도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총 35억달러를 투입해 Cilegon에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신규 건설할 방침이다.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 60만톤의 NCC 건설을 위해 FEED (기초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JG Summit은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NCC를 증설해 에틸렌 40만톤 및 프로필렌 24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폴리올레핀도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타이에서도 PTT Global Chemical이 에탄(Ethane)을 원료로 사용하는 No.2 NCC 신규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2018년 이후 경쟁력이 높은 미국산 에틸렌 유도제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NCC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 부타디엔(Butadiene), 아로마틱(Aromatics)을 베이스로 유도제품 생산을 확대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된다.
Chandra Asri Petrochemical은 자동차부품 등에 투입되는 PP 임팩트 코폴리머(Impact Copolymer) 생산을 시작했다.
아직 소량에 불과하나 2017년부터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2018년 중반 PP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5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임팩트 코폴리머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티탄은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메탈로센(Metallocene) 촉매를 활용해 고부가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를 본격 생산할 방침이다.
Prime Polymer, DowDuPont 등 고기능성 LLDPE 메이저에 비해 품질이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에틸렌 유도제품 경쟁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파악되고 있다.
표, 그래프: <동남아시아의 에틸렌 투자 계획>
<화학저널 2018년 2월 12·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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