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T(Long Fiber Thermoplastic)는 국내시장의 출혈경쟁이 지속돼 대응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코오롱플래스틱(대표 김호진)이 2013년 3월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 LFT 양산에 들어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자동차 경량화가 속도를 내면서 PA(Polyamide) 6, PA 66 소재에서 코스트가 낮은 LFT 대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도어모듈 부문에서 대체가 시작됐고,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대체될 것이 확실해지면서 국내 화학기업들의 LFT 시장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LFT 시장은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삼박엘에프티와 GS칼텍스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으나 현대EP, 코프라에 이어 코오롱플래스틱, 삼양사까지 진입한 상태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국내 LFT 시장 역시 과열경쟁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가격이 kg당 2000원대로 낮게 형성돼 있는 상태에서 더이상의 가격경쟁은 치킨게임으로 이어질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GS칼텍스(대표 허진수·김병열)는 2014년 말부터 테슬라(Tesla)에게 납품할 박막범퍼 탄소섬유 LFT 연구개발(R&D)을 진행했으나 2016년 2/4분기 테슬라의 요청으로 돌연 중단한 바 있다.
또 LWRT(Low Weight Reinforced Thermoplastic)가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투입이 확대되고 있어 스틸 및 PP (Polypropylene), GMT(Glass Reinforced Thermoplastic), LFT 등의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용 LWRT는 헤드라이너(Head Liner), 선쉐이드(Sun Shade), 도어 트림(Door Trim), 트렁크 트림(Trunk Trim) 등 내장재에 투입되고 있으며 외부 소재는 언더커버용으로 채용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대표 이선석)는 2007년 LWRT 세계1위 미국 아즈델(Azdel)을 인수해 세계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특수용 LFT를 개발함으로써 고부가화를 통해 시장영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삼양사(대표 김정·문성환)는 2016년 자동차용 LFT 생산기업인 크리켐을 인수했으며 자체 개발한 특화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맞춤제품 개발과 코스트 경쟁력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멕시코 복합수지 3만톤 공장을 2017년 10월부터 상업가동했으며 2020년까지 5만톤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글로벌 복합수지 생산능력을 총 36만톤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칼텍스가 공급하는 복합수지는 파노라마 썬루프 프레임용 LFT, 크래쉬패드용 LFT, 에어백용 TPE 등의 원료로 투입되고 있다.
GS칼텍스는 탄소섬유에 나일론 등을 배합해 강성과 내충격성이 우수하고 부품 변형 가능성을 최소화한 탄소섬유 LFT 복합소재를 개발했으며 자동차용 선루프 프레임 소재로 공급하고 있다.
2014년에는 현대자동차그룹 단독 공급자로 선정돼 기아자동차의 쏘렌토에 공급했으며 2015년에는 신형 투싼, 스포티지, K5, K7 등 12개 차종으로 공급을 확대했다.
GS칼텍스는 중국 Suzhou 공장과 진주 복합수지 공장의 탄소섬유 LFT 생산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이 2만톤에 달하고 있다.
다만, LG하우시스가 울산 소재 탄소섬유 LFT 공장을 가동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삼박엘에프티를 통해 현대기아자동차, 삼성전자 등에게 LFT를 공급하고 있다.
GS칼텍스와 롯데케미칼은 현대기아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에게 공급하며 시장을 장악함으로써 영업이익률이 1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후발기업들은 시장점유율 확대가 어려운 가운데 저가경쟁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허웅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