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현준)이 인디아에 스판덱스(Spandex)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효성은 베트남에 화학·중공업 부문 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 잇따라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터키, 중국, 베트남 스판덱스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경험을 살려 인디아에 진출함으로써 아시아 공세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효성은 인디아 상업·금융 중심지인 Maharashtra의 Auric에 2019년 6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스판덱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Auric City는 델리(Delhi), 뭄바이(Mumbai) 등 주요 도시와 직항으로 연결되는 교통 요지로 인디아 정부가 추진하는 델리-뭄바이 산업회랑 프로젝트(DMIC)의 거점으로도 알려져 있다.
DMIC는 델리와 뭄바이를 잇는 1500km 구간을 따라 16개의 산업·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Auric City에는 1만에이커 수준의 스마트 시티가 조성되고 있다.
인디아 정부는 효성의 스판덱스 공장을 포함해 Maharashtra에만 총 300억루피(약 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효성은 2018년 들어 아시아에서만 2번째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2월8일 베트남에서 섬유와 산업자재에 이어 화학과 중공업 부문에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효성은 2017년부터 베트남 남부 Ba Ria Vung Tau성에 13억달러(약 1조4170억원)를 들여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 PP 플랜트, LPG(액화석유가스) 저장소, LPG 및 석유화학제품 부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부 Quang Nam에 추가 생산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효성은 연이은 투자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질 방침이다.
특히, 인디아는 연평균 6-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나타내 베트남과 함께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은 2007년 개소한 New Delhi 사무소를 인디아 총괄 법인으로 전환하고 스판덱스, 나일론(Nylon) 등 주요 섬유제품을 판매해왔다.
2017년 9월에는 조현상 사장이 지데벤드라 파드나비스 Maharashtra 주총리와 조찬 모임을 갖고 투자 방안을 논의했으며 스판덱스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