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과 코오롱이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효성과 코오롱은 예전부터 자동차 수입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기존 사업들과 결합시켜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효성은 더프리미엄효성, 효성프리미어모터스, 더클래스효성, 신성자동차 등을 통해 벤츠(Benz), 렉서스(Lexus), 재규어(Jaguar), 랜드로버(Land Rover) 등 최고급 수입 자동차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2015년에는 페라리(Ferrari), 마세라티(Maserati)를 판매하는 FMK를 인수함으로써 한국법인을 거치지 않고 효성이 직접 수입·판매하는 사업까지 진출했다.
코오롱도 BMW, 볼보(Volvo) 딜러 사업을 영위하던 가운데 2015년 아우디(Audi), 폭스바겐(Volkswagen) 수입에 진출했으며 2017년에는 수입 중고 자동차 사업을 위한 코오롱오토그라운드를 설립했다.
양사는 과거 화학섬유 사업과 자동차 사업을 결합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사업에 관심을 나타냈다.
효성은 타이어코드(Tirecord)를 생산하고 2017년 말부터는 자체 개발한 원사로 제조한 자동차용 카펫을 렉서스의 최고급 차종 LS에 납품하고 있다.
코오롱도 코오롱글로텍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쌍용의 티볼리 등에 자동차 시트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수입 사업의 경험으로 장래 전기자동차(EV), 수소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것을 예상하고 각종 미래 자동차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수소자동차 충전 사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7년 8월 울산시와 협력해 총 30억원을 투입하고 LPG(액화석유가스) 및 수소 복합 충전소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12월에는 자동차부품연구원이 발주한 테스트베드용 수소 압축·충전설비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코오롱은 코오롱플라스틱을 통해 POM(Polyacetal) 등 자동차용 EP(Engineering Plastic)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EV, 수소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는 환경오염 부담이 적지만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출력이 약해 연비, 운행거리 등을 고려하면 차체 경량화가 필수적이어서 시장이 성장할수록 고강도 경량화 플래스틱 수요도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생산체제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EP의 가장 큰 수요처”라며 “자동차 생산대수 증가는 플래스틱 등 소재의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