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생산기업들이 코발트 확보를 위해 스마트폰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발트는 국제가격이 2016년 초 톤당 2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 수요 급증과 함께 주요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의 이중관세 부과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18년 2월 8만2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코발트 가격 급등락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단기계약을 장기구매 형식으로 대체하는 동시에 수입기업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폐스마트폰이나 중고폰 등에 들어있는 배터리에서 코발트 등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재생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도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생산하는 스마트폰은 한해 수억대에 달하며 일반적으로 1-3년의 사용기간을 거쳐 폐품이 되기 때문에 상당한 물량의 원료를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배터리 발화 사고로 단종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를 재활용하면 코발트, 구리 등을 150톤 이상 추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산도 등장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코발트 국제가격 급등과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이 맞물리면서 자원재생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해외 재생기업 투자나 국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