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ergy Storage System)는 미국에서 블루오션이 열리고 있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2018년 2월 전력 사업자들이 ESS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결정하면서 미국발 수요가 폭발적으로 신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2017년 기준 글로벌 ESS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가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ESS 수요는 지난 2년간 연평균 400MW씩 성장해왔으나 캘리포니아가 일정규모 이상의 전력사업자에게 설치를 의무화한 결과에 불과할 뿐이었으며 이후 매사추세츠, 유타, 오리건, 네바다 등도 잇따라 ESS 설치 의무를 법제화하며 수요 증가에 불이 붙고 있다.
여기에 연방 단위에서는 최초로 FERC까지 가세해 ESS에 저장된 전력단가를 책정하고 송전을 가능토록 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ESS 수요 신장에 확실한 드라이브가 걸린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ESS 시장은 2018년 2.2GW에서 2024년 9.7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미국발 수요 신장을 타고 당초 예상치보다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 삼성SDI는 ESS용 배터리부터 모듈, 팩 단위까지 여러 형태로 공급이 가능하며 최근 미국과 잇따라 ESS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018년 2월 미국 태양광기업 Petersen Dean과 가정용 ESS 공급 파트너쉽을 맺었다.
LG화학은 Petersen Dean에게 400V의 고전압 가정용 ESS 모델인 「RESU 10H」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AES그룹 자회사인 AES DE가 추진한 ESS 연계 태양광발전소 구축 프로젝트에 ESS용 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FERC의 결정으로 미국 ESS 시장규모는 MW급에서 GW급으로 커질 것”이라며 “국내 배터리 관련기업들은 전기자동차(EV)에 이어 2번째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