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상사 결재 없이 스스로 휴가안을 승인할 수 있는 휴가신고제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3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휴가신고제는 휴가를 원하는 직원이 직접 휴가안을 기안하고 승인하면 관련 알림 메일이 상사와 팀원에게 자동으로 전달돼 팀장 등 상사에게 결재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전에는 직원이 먼저 상사에게 구두로 휴가 날짜를 알리고 허락을 받은 뒤 결재를 올려야 해 중복승인 절차를 거쳤다.
SK이노베이션은 “자기주도적, 선진적 휴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휴가 사용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앞으로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제도를 더욱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워라밸과 관련해 직원에게 빅 브레이크 휴가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빅 브레이크는 주말 포함 최대 16일의 긴 휴가를 뜻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초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한데 따른 것으로,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같은 조직과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프로젝트 중심의 공간에서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11년에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고,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은 출근시간은 오전 7-10시, 퇴근시간은 오후 4-7시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SK그룹은 서린빌딩의 일부 공간을 스마트 오피스로 만들어 그룹 계열사나 협력기업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업무환경에 유연성을 불어넣기 위해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앉고 싶은 곳에 자유롭게 앉아 일할 수 있도록 고정석을 없애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