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동차 메이저들의 주 무대인 유럽에 첫발을 내디뎠다.
SK이노베이션은 3월8일 헝가리 코마롬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3월9일 발표했다.
헝가리 배터리 공장은 2022년까지 총 8402억원을 투입하며 생산능력은 7.5GWh이다. 서산 배터리 공장 생산능력 3.9GWh의 2배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동유럽 여러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입지와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근교의 코마롬을 공장 부지로 최종 결정했다.
공장 부지는 축구장 약 60개가 들어설 수 있는 43만㎡로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500㎞에 이르는 3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공식에는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교장관 등 헝가리 정부 관계자, 최규식 헝가리 대사 등 한국정부 인사, 최재원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윤예선 배터리사업 대표 등 SK 경영진, 자동차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기공식에서 “10여년 전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처음 기획한 이후 기울여온 노력이 유럽공장 건설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머지않아 세계 전기자동차에 SK 배터리를 공급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그룹 배터리 사업의 사실상 총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2013년 SK이노베이션이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함께 중국 현지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합작법인 베이징BESK테크놀로지 설립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