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채택한 물가연동 임금인상제가 국내기업의 노사교섭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에서 물가와 연동한 임금인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2017년에는 2016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해 1% 임금 인상에 노사가 합의했고 2018년에도 2017년 소비자물가지수 인상분을 반영해 1.9% 인상을 결정했다.
도입 첫해인 2017년에는 노조 조합원들이 73.6%의 찬성률을 나타냈으나 2018년에는 90.3%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이 통과돼 사실상 노사 양측의 이견이 없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연말에 영업이익을 성과급 형태로 근로자에게 지급하며 평균적으로 연봉의 50% 수준을 유지해 노조 측이 임금 인상폭이 작아도 큰 불만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입사부터 퇴직까지 연차에 따라 임금이 꾸준하게 상승하는 기존의 임금체계를 근로자의 역량·생산성의 향상도 및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차별 상승폭을 조절하는 임금구조로 개선한 것도 특징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노사가 물가에 연동한 임금 상승, 역량·생산성과 생애주기를 고려한 임금체계 및 사회적 상생이라는 의미 있는 노사 관계 모델을 만들어냈다”며 “미래 지향적인 노사 관계가 발전돼 기업가치 30조원을 넘어 50조원, 100조원의 추진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