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효성, 태광산업, 대한유화 등 25사의 2017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은 2017년 1-7월 쟁점 사안을 고려해 733개 상장기업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현황을 평가해 ESG등급을 부여했으며 하반기 이후 발생한 사안 가운데 ESG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훼손할 위험이 큰 곳은 재평가했다.
평가 결과 25사의 등급이 내려간 가운데 사회책임경영 관련으로 하향조정된 곳은 10개로 가장 많았고 지배구조 관련이 9개, 환경 관련은 6개로 나타났다.
환경 평가 관련은 환경법령 위반이 새로 적발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SK에너지, SK종합화학 100% 자회사 3곳에서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초과 등 5건의 환경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B+에서 B로 조정됐다.
태광산업과 대한유화도 환경 관련법 위반으로 최하등급인 D등급으로 한계단 하락했다.
지배구조 평가에서는 전·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기소돼 등급이 하향조정된 사례가 많았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비자금 조성 및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된 상태로 지배구조 등급이 C에서 최하등급인 D로 내려갔으며 ESG 통합 등급도 B에서 C로 하락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사회적책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매년 상장기업들의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 등 3개 부문을 평가해 부문별 및 통합 ESG등급을 최고 S부터 최하 D까지 7단계로 나누어 부여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B이하 등급을 받은 곳은 ESG 관행이 취약한 수준이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보여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