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이 대규모 백신 증설에 나선다.
SK케미칼은 3월 이사회를 열고 안동 소재 백신공장 L하우스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원액 생산설비 증설에 대한 안건을 결의했다.
구체적인 증설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독감백신의 국내공급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대규모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스카이셀플루의 빠른 성장세와 수출을 염두에 두고 증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최초의 세포배양 3가 독감백신으로 주목받으며 2015년 처음으로 등장해 2016년에는 예방할 수 있는 독감 바이러스 1종을 추가한 4가 백신이 선보이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판매량은 2015년 350만도즈를 기록한 후 매년 증가하며 2017년에는 L하우스가 생산할 수 있는 최대치인 535만도즈 전량이 판매 완료됐다.
앞으로 독감백신 사업은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독감 무료접종이 현재 만 5세 이하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년층 대상에서 2018년 10월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또 SK케미칼은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 인증을 받아 국제 백신 입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도 세우고 있다.
SK케미칼은 2017년 3가 백신에 대한 신청을 완료해 현재 공장 실사를 앞두고 있고 2018년 안에 4가 백신에 대한 신청도 끝낼 방침이다.
2월에는 글로벌 백신기업 Sanofi에 세포배양 독감백신 기술 수출을 성공하며 탄탄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구체적인 증설규모 및 투자규모는 2018년 백신 생산물량이 결정되는 것을 보고 본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