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격화되고 있는 무역전쟁 영향으로 수지, 화학제품도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 정부는 4월4일 미국산 화학제품을 포함한 106개 품목에 대해 25%에 달하는 수입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PE(Polyethylene), PC(Polycarbonate), 에폭시수지(Epoxy Resin) 등 수지 일부, AN(Acrylonitrile) 등 화학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화학공업협회(ACC)에 따르면, 관세 대상은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수지의 약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수입관세 대상 수지 및 화학제품은 비중 0.94 이하의 PS(Polystyrene), 에폭시수지, PC, PVC(Polyvinyl Chloride) 수지 일부, 실리콘(Silicone), AN 등이다.
이밖에 액화 프로판(Propane)도 과세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은 최근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한국, 타이산 페놀(Phenol)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으나 미국이 중국산 산업기기 등에 관세조치를 취하자 바로 미국산만 특정해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2017년 중국 수지 수출액이 32억달러에 달했으며 중국의 수지 수입량의 약 1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 대상 후보로 거론된 수지는 전체의 40%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중국이 팽팽하게 맞서며 관세 등으로 무역보복 강도를 높이고 있어 산업계는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칼 두리 미국 ACC 협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자유롭고 공평한 무역은 원칙적으로 지켜져야 하며 주요 무역 파트너 국가 한곳에 대해서만 무역전쟁을 펼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미국, 중국 양국 정부가 사태가 더 심각해지기 공평한 결론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는 총 185억달러에 달하는 석유화학 컴플렉스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모두 현재의 관세 수준을 전제로 계획된 것”이라며 “만약 관세가 상승하게 된다면 거액의 투자금이 타국에 유출될 우려도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