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아시아에서 PP(Polypropylene) 130만톤 체제를 구축키로 결정했으나 투자가 의문시되고 있다.
효성은 최근 베트남 남부지역 Cai Mep 공업단지에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 60만톤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를 건설하고 유도제품으로 PP 60만톤 플랜트를 구축하는 투자방안을 확정했다.
PDH에서 PP로 이어지는 일괄생산체제 구축에 총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으로 2020년 초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조현준 회장이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등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투자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의 정국 흐름으로 볼 때 검찰이 혐의를 입증하면 곧바로 구속 수사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다.
효성은 PP 블록코폴리머, 랜덤코폴리머, 호모폴리머 등을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그동안 울산공장에서 대응했던 일본 수출을 베트남 생산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효성은 2016년 울산 PP 플랜트를 40만톤 증설해 총 생산능력을 70만톤으로 확대하는 등 PP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베트남에도 60만톤 플랜트를 건설함으로써 130만톤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베트남 공장은 주로 일본 수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일본 현지법인인 Hyosung Japan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한 고기능 그레이드를 수출했으나 베트남 공장의 우수한 코스트 경쟁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은 원료부터 수지까지 일괄생산이 가능해 코스트 경쟁력이 뛰어나며 베트남-일본이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상태이기 때문에 무관세 메리트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는 일본에 PP를 수출할 때 블록코폴리머 2.8%, 호모폴리머와 랜덤코폴리머는 각각 6.5% 상당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앞으로 일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본사와 베트남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일본 수요처들과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등 기술 솔루션 면에서도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은 일부 PP 플랜트가 노후화됨에 따라 수요기업 사이에서 BCP(사업계속계획) 수립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어 대응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