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내 석유화학 최대 수출국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울산은 2018년 2월 말 누계 기준 미국 수출액이 1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4% 감소했으며 2월에는 무려 30.3%나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수출액은 17억6800만달러로 26.3% 급증하며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올라섰다.
중국 수출액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미국 수출액과 달리 2017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중국이 연간 기준으로 4년만에 최대 수출국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2014년까지 울산의 최대 수출국 지위를 지켜왔으나 2015년 미국에 1위 자리를 빼앗긴 뒤 2017년까지 3년 연속 2위 자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2018년 말까지 중국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반면 미국 수출액은 76억-8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수출 증가세는 2017년 하반기부터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수출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석유제품이나 석유화학제품은 국제유가 상승, 중국의 수입 확대,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수출은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부진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