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대표 류승호)은 LAB(Linear Alkylbenzen) 수급타이트에 따른 호조 장기화가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우려된다.
스페인 석유화학 메이저 Cepsa는 아부다비(Abu Dhabi) 국영 석유기업 ADNOC와 합작을 통해 중동에 LAB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최근 신규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2018년 기본설계를 마치고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Cepsa는 스페인, 캐나다, 브라질에서 LAB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7년 4월 브라질 플랜트의 생산능력을 22만톤에서 26만톤으로 확대함에 따라 스페인 22만톤, 캐나다 12만톤과 함께 총 60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아부다비에 신규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은 신흥국 수요 신장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입지는 ADNOC의 정유공장과 인접한 곳으로 선정했으며 제조 프로세스는 Cepsa와 UOP가 공동 개발한 「DELTA-Plus」를 채용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Cepsa 관계자가 세계적으로 대규모 수준의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장기간 이어진 LAB 수급타이트가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수화학은 2016년 Thai Oil의 신규가동을 마지막으로 추가 신증설이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을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신장하고 있어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돼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15%를 장악하고 있는 Cepsa가 신규건설에 나서고 주요 수요지에 가까운 아부다비에 플랜트를 건설함에 따라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글로벌 LAB 시장은 아시아‧태평양이 최대 소비지역이며, 인디아양 주변 수요가 2030년까지 연평균 5%대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