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화학(대표 신동윤)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율촌화학은 과거 높은 내부거래 비중이 최대 리스크로 지적됐으나 2017년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35.7%로 최고치를 기록한 2015년에 비해 7.7%포인트 감소했다.
내부거래액도 1755억원으로 7.3% 줄어들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22억원으로 12.8% 증가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율촌화학은 농심 계열 포장부문 자회사로 매출 대부분이 내부거래에서 발생해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지정될 우려가 높았다.
자산 5조원, 오너일가 지분율 상장사 30% 및 비상장사 20% 이상인 곳은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적용받으며 농심그룹은 자산 4조5000억원에 오너일가 지분율이 32.95%로 규제대상 지정이 목전으로 다가온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년 신동윤 부회장이 형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보유지분과 맞교환함으로써 율촌화학 지분율을 6.08%에서 13.93%로 늘려 2대 주주에 오르고 지배력을 본격 강화하면서 선결과제로 꼽혔던 내부거래를 대폭 축소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동윤 부회장은 우선 그룹 일감과 무관할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전자소재 사업부문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율촌화학은 포장, 전자소재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장부문은 과자·라면 등의 연포장재를 공급해 농심과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반면 전자소재 부문은 점착필름, 이형지, 보호용 필름 등을 생산해 외부거래가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전자소재 사업은 매출이 2015년 1243억원, 2016년 1320억원, 2017년 1807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28.5%, 2016년 29.8%, 2017년 36.7%로 확대됐다.
반면, 포장 사업은 매출이 2015년 3119억원, 2016년 3115억원, 2017년 3115억원으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율촌화학 관계자는 “전자소재 사업부문이 성장하면서 전체 내부거래가 크게 감소했다”며 “전자소재부문은 내부거래가 전혀 없어 앞으로 중점적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