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대표 오스만 알 감디)은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한동안 이어진 수익 개선세가 약화됐다.
S-Oil은 2018년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조41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영업이익은 2555억원으로 23.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대비로도 매출이 6.9%, 영업이익은 30.8%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18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9% 격감했다.
S-Oil 관계자는 “2017년 4/4분기에 비해 생산제품 판매가격이 3.9% 가량 상승했으나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줄어들었다”며 “정기보수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정기보수를 위한 비용도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Oil은 3월부터 대대적인 정기보수에 돌입해 4월 초까지 No.1 P-X(Para-Xylene) 플랜트를 제외하고 모든 작업을 마쳤으며 P-X 플랜트도 5월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로는 연말까지 정기보수 계획이 없어 모든 공정이 최적의 수준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정유부문은 석유화학 사업의 매출액 비중이 12.8%, 윤활기유는 7.0%로 총 19.8%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 비중은 석유화학 31.7%, 윤활기유 32.9%로 64.6%에 달했다.
정유부문은 동절기 한파 영향으로 등유, 경유 수요가 신장했지만 정기보수 작업으로 원유 정제설비 및 고도화 설비의 가동률이 5-10%포인트 하락해 영업이익 904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석유화학부문 역시 정기보수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 다운스트림 가동률 상승을 타고 영업이익 810억원을 올렸다.
윤활기유부문은 고급 윤활기유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7년 4/4분기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돼 8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4분기 이후에는 정유부문에서 정제마진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석유화학부문도 아로마틱(Aromatics), 올레핀 판매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로마틱은 P-X 사업에서 중국의 폐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수입금지 조치로 원료인 폴리에스터(Polyester)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젠(Benzene)도 역내 주요 생산설비의 정기보수 및 다운스트림 수요 신장에 힘입어 양호한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윤활기유부문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고품질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역내 주요 생산설비의 정기보수 종료와 신증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