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로강에 사용되는 흑연전극 가격이 2018년에도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흑연전극 현물가격은 최근 톤당 1만달러 수준으로 2017년에 비해 3배 이상 폭등했으며 무려 1만2000달러에 거래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료인 침상코크스(Needle Cokes)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수급이 급속도로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리튬이온 2차전지(LiB: Lithium-ion Battery) 음극재에 투입되고 있는 침상코크스는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음극재용으로 수요가 신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침상코크스 생산기업들이 음극재용에 집중하며 전극용 공급을 줄여 전극 생산기업들이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중국 강재 수출이 대폭 줄어든 점도 흑연전극 수급타이트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조악한 강재를 생산하는 불법 재래식 설비를 단속하고 있다.
재래식 설비에 따른 강재 생산량은 5000만-6000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부 단속으로 2017년 6월부터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강재 생산기업들은 내수시장을 우선해 공급하고 있으며 2017년 강재 수출량은 약 3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8년에도 수출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 수입국에서는 전기로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중국은 재래식 설비를 대체하는 철스크랩 수요처로 전로강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조강 생산에서 전기로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6년 5% 수준에서 8-9%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기존 전기로 가동률 상승, 휴면설비 재가동, 재래식 설비의 전기로 전환 등의 영향으로 전로강 생산량이 2017년 약 7000만톤에서 2018년 1억톤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철강 관세 정책도 흑연전극 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기로 비율이 60% 이상에 달하고 있는 미국은 관세에 따라 강재 수입이 줄어들어 전기로 가동률이 상승함으로써 전극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흑연전극은 글로벌 수급타이트가 심화됨과 동시에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