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전방산업 악화에 원료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KCC는 2018년 1/4분기 페인트부문 매출이 38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50% 격감했다.
노루페인트도 매출이 14.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2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제비스코 역시 매출액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71.4% 급감했으며, 삼화페인트와 조광페인트는 나란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최근 몇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전방산업 경기불황과 원료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7년 신축 건축물량이 증가했고 주요기업들이 기능성 페인트를 앞다투어 출시하며 B2C(Business to Consumer)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았지만 전방산업 불황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페인트 시장규모는 약 4조-4조5000억원에 달하며 DIY로 대표되는 B2C 시장은 500억-1000억원에 불과해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페인트 시장의 97-98%는 자동차, 조선, 건축 등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원료는 벤젠(Benzene), 톨루엔(Toluene), 자일렌(Xylene) 가격이 2016년 각각 톤당 500달러 수준에서 2018년 1월에는 톨루엔과 자일렌이 600달러를 넘어섰고 벤젠은 800달러에 육박해 2년 사이 약 33.3%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B2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B2B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이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전방산업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있지만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신축 건설물량이 2017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