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LPG(액화석유가스) 도입을 적극화하고 있다.
E1은 최근 LG화학과 1680억3480만원 상당의 LPG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연결 기준 매출액 4조4082억1643만원의 3.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판매와 공급지역은 여수 또는 대산이며 계약기간은 2018년 8월1일부터 2019년 7월31일까지 1년 동안이다.
E1에 따르면, 계약금액은 계약기간 동안 추정 계약물량을 기초로 상정했으며 실제 LPG 판매가격과 판매물량 및 환율에 따라 다소 변동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LPG 국제가격(CP) 및 운임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환율은 계약일자 기준 KEB하나은행 최초고시 매매기준율 환율인 달러당 1078.70원으로 가정했다.
LG화학은 2014년부터 원료가격 절감을 위해 기초원료인 나프타(Naphtha)를 대체할 수단으로 LPG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저렴한 셰일가스(Shale Gas)의 등장으로 LPG 가격이 안정되자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강한 LPG를 선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화학 뿐만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최근 나프타 중심의 원료 수급에서 벗어나고 있다.
기존 에틸렌 크래커들은 LG화학과 마찬가지로 LPG 원료 투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규 크래커들은 구축단계에서부터 원료 다양화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주원료로 사용해 올레핀을 생산하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건설하고 있으며, GS칼텍스는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나프타는 물론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MFC(Mixed Feed Cracke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나프타 강세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앞으로도 수급 상황과 가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프로판(Propane) 및 부탄(Butane) 사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